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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Mobile

[니케 | NIKKE] 수집형 RPG의 새로운 지평, 승리의 여신: 니케

  2022년 12월 기준, 제가 경험했던 대부분의 게임에는 무언가를 모으는 개념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니케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니케를 고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약 한 달 간의 니케 플레이 후기를 차근차근 정리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Index

     

    1. 일러스트와 스토리

     

    마리안

     

      총 쏠 때마다 엉덩이가 흔들리는 이펙트와 과도한 노출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피드백을 받아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야 그렇게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는데 몇몇 캐릭터를 보곤 이 정도면 특정 부분에 대한 페티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각설하고, 어여쁜 캐릭터들과 만화적인 표현은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수집욕을 자극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잉그리드

     

    죽음을 마다하지 않는 마리안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마리안의 죽음과 지휘관의 성장 배경을 둘러싼 비밀을 여러 등장인물과의 서사로 풀어나가는데 스킵하지 않고 재밌게 감상하였습니다. 다양한 소속, 성격, 특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묘사되고 주인공과 관계를 맺어가며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런데 커맨드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상담에서 다소 선정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니케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15세 이용가인지 의문이네요.

     

    라플라스

     

    이사벨

     

    2. 콘텐츠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스토리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장에서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나무위키에 적힌 니케의 장르는 '건슈팅 RPG 방치형 게임'인데요. 이에 기반해서 니케의 주요 콘텐츠를 다뤄보겠습니다.

     

    1) 전투

      인류를 방주로 몰아넣은 랩쳐라는 존재와 싸우며 지상을 탈환하는 것이 방주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목표입니다. 니케는 인류를 보호하고 지상 탈환을 위한 병기라는 것이 대다수의 인식이죠. 즉, 니케는 싸우기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전투를 얼마나 생생하게 표현하느냐가 게임의 흐름과 재미를 좌우하는 핵심인 셈입니다. 니케는 전투 장면을 건슈팅으로 해석하였는데요. 영상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링크)

     

      각 니케들을 조작하여 타겟을 타격하는 형식으로 개발하였는데 굉장히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수집형 RPG에서는 스킬 이펙트와 전략성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니케는 직접 총을 쏴서 적을 제거하는 타격감까지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유저들의 몰입도가 한층 올라갔다고 생각됩니다.

     

    2) RPG

      RPG, 다 아시다시피 롤 플레잉 게임이라는 뜻이죠. 플레이어가 지휘관이 되어 니케를 육성하고 악을 물리치는 전형적인 RPG의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니케에서는 독특한 캐릭터 강화 요소가 있습니다. '싱크로 디바이스'입니다. 5명의 지정 니케 중 레벨이 가장 낮은 니케의 레벨이 싱크로 디바이스에 등록된 니케들에게도 적용됩니다. 5명만 육성하면 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니케를 활용하게 되어 전략성과 재미도 챙길 수 있는 현명한 조치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RPG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보스 레이드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방주 - 요격전) 기한제지만 파티 플레이로 보스를 잡는 콘텐츠도 종종 풀리곤 합니다.  

     

     

    3) 방치형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사용된 표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레벨업을 위한 재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모입니다. 물론 상한이 있지만 이 기능이 있어 재료 수급이 용이해지고 스테이지 클리어를 위한 전투력 상승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경영

      이제부터는 나무위키에 적혀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영지 (전초기지)를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경영 게임의 요소도 접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맵에 숨겨진 설계도를 찾아 영지에 건설하는데 나름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택틱 아카데미, 리사이클 룸에서의 연구로 전투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영지를 관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니케의 화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죠.

     

    5) 시뮬레이션 룸

      방주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사실 개성적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타 RPG 장르의 콘텐츠와 유사합니다. 캐릭터로 던전 돌고, 보스 잡고, 타 유저와 싸우고... 특별하다고 말할 수 없죠. 그런데 시뮬레이션 룸은 독특합니다. 4개의 속성이 있는 버프를 조합하여 점점 높은 등급의 적과 싸우게 되는데 버프의 특성에 따라 적용되는 니케가 다르고, 개수에 따라 다른 효과가 적용됩니다. 강해지는 상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 니케의 속성은 물론 버프 특성까지 찬찬히 살펴봐야 되기 때문에 전략성이 높은 콘텐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에는 시간만 오래 걸리는 비효율적인 콘텐츠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한 번 맛보니 헤나오기 힘들더군요.

     

    6) 미니 게임

     

      니케에게 호감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니 게임 때문입니다. 이벤트로 제공되는 콘텐츠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납니다. 스토리를 별도로 짜는 건 물론 주사위 게임 등의 미니 게임을 마련해 출시합니다. 전투 일변도의 니케라 쉽게 물릴 수 있는데 이를 알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뽑기 티켓과 강화 재료도 수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무과금 유저라면 놓쳐서는 안 될 절호의 찬스이기도 합니다.   

    3. 비즈니스 모델 Business Model

     

     

      비즈니스 모델이란 게임사의 수익창출 방안을 의미하는데요. BM으로 줄여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니케에 도입된 BM은 크게 니케 뽑기 (대원 모집)와 니케 육성을 위한 아이템 판매로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1) 캐릭터 강화

       니케의 강화 요소로는 스킬, 아이템 강화레벨업이 있습니다. 먼저 스킬을 올리기 위해서는 스킬 레벨과 니케의 특성에 따라 다른 버스트 매뉴얼, 상이한 코드 매뉴얼이 요구됩니다.

     

      아이템은 4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이 아이템에는 티어가 있습니다. 티어별로 레벨 상한이 존재합니다. 아이템 레벨을 올리려면 크레디트와 모듈 부스트라는 재료가 필요합니다.

     

      니케 자체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크레디트, 배틀 데이터셋, 코어 더스크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니케의 등급에 따라 SR 등급은 최대 120까지 SSR 등급은 200까지 레벨을 올릴 수 있고 레벨업의 상한을 해제하려면 스페어 바디라는 재료가 요구됩니다.

     

      강화재료는 작전과 방주의 콘텐츠를 진행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고 상점에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상점 판매 품목에 대해서는 추후 말씀드리겠습니다.

     

    2) 니케 뽑기 (대원모집)

      대원모집에는 2022년 12월 기준, 4개의 방법이 있습니다. (링크) 기간제 니케를 뽑을 수 있는 특별 모집, 위시리스트를 설정해 뽑는 일반 모집, 신규 지휘관 전용 모집, 소셜 포인트 모집인데요. 소셜 포인트 모집은 친구와의 하트 교환으로 얻은 포인트로 니케를 뽑는 것인데 SSR 등급이 나올 확률이 2%로 가장 낮습니다. 공짜니까 그러려니 해야겠죠.

     

      신규 지휘관 전용 모집은 1회 한정이고, 필그림을 비롯한 특정 니케가 제외됩니다. 다만 SSR 등급의 니케 1명이 고정적으로 나오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2,000 쥬얼이 필요하네요.

     

      일반 모집은 모집 티켓 혹은 쥬얼로 시도할 수 있는데 10회 뽑기는 3,000 쥬얼이 필요합니다. 위시리스트를 지정해 갖고 싶은 니케의 출현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별 모집은 기간제로 운영되며 특정 니케의 등장 확률이 높은 모집 방법입니다. 마찬가지로 10회 뽑기에는 3,000 쥬얼이 들고 혹은 고급 모집 티켓 10장을 내야 합니다. 

     

      천장이 없어 정말 아쉽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지니고 있던 니케와 동일한 니케가 나오면 한계돌파의 재료로 쓸 수 있고 바디 라벨로 변환된 것을 상점에서 하이 퀄리티 몰드로 바꿔 추가로 더 뽑을 기회가 제공됩니다. 천장이 없는 대신 뽑기의 기회를 더 주는 것으로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조치인데 부족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뽑기에 사용되는 재화인 쥬얼이 타 게임에 비해 비싸다고 하는데 그렇기에 더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소 단위인 320 쥬얼은 7,500원이고 최대 단위인 6,200 쥬얼이면 119,000원입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개당 19.1935 ~ 23.4375 범위네요. 첫 구매라면 두 배로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이 경우에는 최대 규모로 사는 게 이득이겠네요. 1회 뽑기에 300 쥬얼이 필요하니까 반올림하여 300 * 20으로 계산하면 1회당 6,000원꼴이네요. 10번에 6만원인데 좋은 니케 안 나오면 화날만하군요.

     

    3) 상점 

      상점도 다섯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일반 상점에서는 유료 재화인 쥬얼과 게임 내 재화인 크레디트로 구매 가능한 상품을 팝니다. 개인적으로 무료로 제공되거나 크레디트로 구매할 수 있는 것만 사봤습니다. 쥬얼은 엄두가 안 나더군요.

     

      유니온 상점은 길드 (유니온)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유니온 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단 하나의 유니온 칩도 없군요ㅠㅠ

     

      바디 라벨 상점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일한 니케를 뽑았을 때 입수할 수 있고 리사이클 룸에서 사용되는 재료를 주로 팔고 있습니다.

     

      아레나 상점은 방주 - 아레나를 플레이하여 받을 수 있는 경품 교환권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코드 매뉴얼과 장착 아이템을 팝니다.

     

      대원모집 시 발생하는 마일리지 티켓으로 마일리지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데 레벨 한계돌파를 위한 니케별 스페어 바디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

      이상으로 짧고 간략한 니케 플레이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버그도 종종 발견되고 재화도 비싸서 긍정적인 면만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재화 이슈는 느긋하게 플레이하다보면 별 문제 없이 입수할 수 있는데다 어느 정도의 보완 수단도 있기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지만 데미지 버그나 이펙트 버그 등의 해결에 주력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도 캐릭터 일러스트, 스토리 라인, 콘텐츠, 전투 등 니케만의 우수한 강점도 있는 만큼 기존의 수집형 RPG에 만족하지 못한 게이머라면 한 번쯤 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그럼 다른 게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