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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Mobile

[라스트 워: 서바이벌 | Last War: Survival] 2024년 6월 게임 플레이 후기: 보이지 않는 전쟁의 끝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총 든 군인이 숫자가 그려진 패널을 통과하는 광고로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실상은 이전에 소개했던 디 앤츠: 언더그라운드 킹덤과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영웅 캐릭터를 모으고 병사를 육성해 기지를 발전시켜 상대 유저와 겨루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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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워를 지난 3월에 시작해서 플레이한 지 약 100일이 흘렀다. 여느 때처럼 무과금으로 가볍게 즐겼다. 서버 전체 랭킹은 모르겠으나 330서버의 전투력 기준, 2위 길드에서 중하위권의 유저로 게임을 접었다. 

 

Index

     

    1. 게임 개요

     

    2024년 6월 라스트 워: 서바이벌 시작 로딩 페이지

    • 제작 및 유통: FirstFun
    •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캐주얼
    • 출시일: 2023년 7월 4일
    • 콘텐츠 갱신 시간: 오전 11시

      홍콩에 있는 FirstFun이라는 중국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광고를 정말 많이 하고, 주현영과 신동엽을 모델로 쓰는 등 마케팅에 큰돈을 들인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트워 이외에 유명한 게임이 없어 어떻게 자금을 조달했나 궁금했는데 텐센트의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pitchbook). 

     

    中 게임 ‘라스트워’, 미국서도 통했다… 전세계 누적 매출 2500억원 돌파

    [ⓒ센서타워][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국내 모바일 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장악한 중국산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이하 라스트워)’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

    m.ddaily.co.kr

      디지털데일리의 기사 (링크)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광고비를 대대적으로 편성하여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한다. 단순히 유저를 끌어들인 것이 아니라 올 2월까지의 누적 매출이 약 2,5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과금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 라스트 워의 강점과 재미

      돈이 많아도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한 군데도 없다면 재화나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라스트 워의 재미는 단언컨대 경쟁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해당 서버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전투력을 올리며 치열하게 경쟁한다. 대통령은 국회를 점령한 연맹의 맹주만이 될 수 있다. 서버 최강의 연맹이 되려면 성장을 위한 재력과 시간은 물론 연맹 간의 세력 구도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 타 연맹과의 마찰을 중재할 수 있는 정치력도 요구된다.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다. 이제 서버 대결이 펼쳐진다. 인게임 콘텐츠 참여로 획득한 서버 점수로 공수가 나뉘고 주 1회 상대 서버의 국회를 둘러썬 쟁탈전이 열린다. 그리고 서버에 소속된 연맹들도 각자 매칭된 타 서버의 연맹과 서버를 이동하며 공방전을 벌여야 한다. 이 와중에 유리한 버프를 주는 도시를 둘러싼 내전이 발생할 수 있으니 내정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라스트 워 광고에 나오는 카운트 마스터
    라스트 워 카운트 마스터

      쉴 새 없이 계속되는 경쟁으로 지칠 지도 모르는 유저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우선, 온라인 광고로 자주 접했을 병사들이 사칙연산이 그려진 패널을 지나 증감하는 콘텐츠는 카운트 마스터라고 한다. 매주 일요일에만 진행 가능하다.  

    라스트워 비밀지휘소

      보물지도의 조각을 모두 모아 보물을 캐기도 한다. 레이더로 탐지된 보물을 채굴하는 것도 있다.

    라스트 워 초조한 백정

      초조한 백정이라는 몬스터를 상대로 대미지를 겨루는 콘텐츠도 있다. 이 밖에도 종말의 방랑자라는 네임드 몬스터를 잡아 재료를 수급하기도 하고, 몬스터와 적 영웅으로 이루어진 스테이지를 격파하며 보상을 얻기도 한다.  

    2024년 6월 라스트 워 음악 이벤트 1
    2024년 6월 라스트 워 음악 이벤트 2

      이벤트 역시 활발하게 전개된다. 작성일인 2024년 6월 기준으로, 음악을 테마로 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몬스터를 물리쳐 얻은 토큰으로 슬롯머신을 돌리거나 패스 상품 등을 받을 수 있다. 

      치열한 성장 경쟁을 유도하면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해 질릴 수 있는 여지를 줄이는 것. 라스트 워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준 이유일 것이다.  

    3. 라스트 워의 BM

      이 게임은 일단 고객을 모으는 것부터 심상치 않다. 공식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유명 연예인을 동원한 국뽕 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에 광고와 실제 게임이 다르다는 논란까지 무릅쓰며 게임을 노출시킨다.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은 여성 유저가 적은데 이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캐주얼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라스트 워 군종 상성
    라스트 워 머피
    라스트 워 첫 충전 보상 킴벌리

      격한 경쟁이 펼쳐진다는 것은 이미 언급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예컨대,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무장한다든가 강한 연맹에 들어가 수적 우위로 찍어누를 수 있다. 또다른 방법은 상성의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UR등급 영웅인 머피와 첫 충전 보상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UR 등급 영웅 킴벌리도 모두 탱크 유형이다. 따라서 탱크 유형으로 편제를 갖추는 유저가 많으므로 이에 맞서고자 전투기 영웅으로 편대를 꾸리는 고수 유저가 꽤 있다. 실제로 아파치 헬기가 '탱크잡는 귀신'으로 불린 만큼 현실성있는 상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웅의 성장 요소로 레벨, 스킬, 장비, 티어가 있다. 이 중 올리기 가장 어려웠던 것은 티어로, 영웅 조각이 티어가 올라감에 따라 늘어나 승급에 필요한 소모량이 굉장히 부담된다. 영웅의 레벨은 본부의 레벨에 비례하여 상한이 올라가는데 경험치 재료 수급은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이다. 이와 같이 유리한 상성의 영웅을 키우려면 두 배, 세 배의 자원이 필요해지고 자연스레 과금의 충동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고민에 빠져 있을 유저에게 라스트 워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보여준다. 1,500원의 상품이 최소 가격인데 이 정도면 초등학생이라도 쉽게 살 만한 가격이다. 또 4,900%와 같은 엄청난 할인폭을 고지하며 특정 아이템의 가성비를 어필한다. 여느 게임처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필요한 패키지 아이템을 제안하기도 한다. 

    라스트워 다이아 상점

      첫 구매 시, 다이아를 두 배로 획득할 수 있다. 다이아 100개에 1500원이니 다이아 1개당 15원이고, 이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다가 최고가 149,000원에 가서 1개당 14.9원으로 미세 할인된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옆의 CD같은 이미지는 음악제 행사라는 이벤트에서 사용되는 토큰을 나타낸 것이다. 이 토큰의 누적 보유량에 따라 해당 조건의 아이템과 바꿀 수 있고, 최고 조건의 상품에서는 기지를 꾸밀 수 있는 장식을 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캐시 아이템을 사면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그런데 라스트 워는 이벤트와 연계되는 기간제 마일리지 형태로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고 난이도 조건을 만족하면 장식과 기지 스킨과 같은 치장형 아이템을 지급한다. 고과금 유저들을 자극하는 것은 성능보다 감성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동일한 장르인 디 앤츠와 달랐던 점을 꼽자면, 건설과 연구에 돈을 쓰지 않는 이상, 1열밖에 열리지 않아 불편했던 것이다. 건설 대열은 4개, 연구 대열은 2개까지 열 수 있는데 다이아를 써서 짧은 시간만 건설 대열을 확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벤트로 얻은 기지 스킨은 모두 기간제라는 것도 차이점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디 앤츠보다 한층 더 강한 페이 투 윈의 면모를 나타내는 대목일 것이다. 

    4. 기타  

    라스트 워 레벨 25 달성

      라스트 워: 서바이벌을 25레벨까지 하며 깨달은 몇 가지 을 공유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게임은 연맹에 들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솔플은 지양하기를 권한다. 연맹원으로서 연맹 대결을 하다 보면 몇몇 퀘스트가 특정 시간대의 특별 이벤트와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시간대를 잘 골라 연맹 대결과 특별 이벤트의 퀘스트를 동시에 해결하도록 하자.

      다음으로 유닛 훈련은 맨땅에 병사를 키우는 것보다 하위 등급의 병사를 높은 등급으로 키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상대 기지를 공격할 때, 채집지를 거쳐서 이동하면 속도도 빠르고 적에게 알림이 뜨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레벨이 오를수록 건설이나 연구, 훈련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진다. 영부인에게 요청하여 과학부장, 국방부 장관 등으로 임명받아 버프를 꼭 누리는 것이 좋다. 

      대몬스터용과 대유저용 영웅이 다르므로 스킬을 읽고 필요한 영웅에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무과금은 현명하게 자원의 사용처를 집중해야 성장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다.  

    5. 참고 자료

    • 헝그리앱 기사 (링크)
    • 중년 게이머 김실장 (링크)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엄청난 자금을 마케팅에 투입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광고만으로 게임이 흥행할 수는 없다. 대규모의 자금 집행이 가능한 게임사의 작품이 여럿 고꾸라진 것이 방증이다. 라스트 워라는 게임 안에 들어간 콘텐츠와 상품을 보면 굉장히 치밀하게 접근했고, 그 연계에도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맹을 만들어 단체로 경쟁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유저라면, 이 게임에 강렬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